[도쿄FX] 글로벌 경기 둔화.. 엔화 강세

입력 2010-07-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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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 둔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리스크 허용도가 낮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이날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한때 110.18엔을 기록,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기록한 110.51엔에서 소폭 상승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87엔대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오전 87.68엔을 기록, 한때는 87.44엔까지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후지이 도모아키 수석 외환 투자전략 책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리스크 회피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엔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6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지수는 53.8로 4개월래 최저 수준이자 시장의 예상치인 55를 밑돌아 미 경기 회복 지연 우려를 키웠다.

여기다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회의에 관심이 모아지며 유로화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은 유로 시스템(ECB와 유로존 중앙은행)의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 “ECB가 국채 매입 등의 비전통적인 금융정책을 내년까지 중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역내 전체가 부진을 보이는 만큼 긴축 재정 움직임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연히 금리인상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달러화 약세는 자명한 사실이며 새로운 달러화 매도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유로도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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