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품질 강화에 올인

대량생산 전 테스트 기간 연장ㆍ외부 엔지니어 의존 감축

도요타자동차가 잇따르는 품질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방식 수정에 나섰다.

새로운 모델을 대량생산 하기 전에 실시하는 테스트 기간을 연장하고 외부 엔지니어 활용을 줄이기로 한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품개발 부문의 우치야마 다케시 부사장 주도로 품질강화를 위한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 소재 도요타 테크니컬 센터에서 신차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랜디 스티븐스 엔지니어는 “회사 임원들은 세계 성장을 목표로 할 당시 만들어진 차량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1년쯤 전부터 논의를 시작했지만 최근의 리콜 문제를 계기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우치야마 부사장과 개혁 팀은 제품 개발 기간 연장은 물론 엔진과 옵션 종류를 줄이고 엔지니어의 작업을 간소화해 품질 면에 한층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6년 품질 문제가 급증했을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한 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도요타의 판매ㆍ마케팅 담당 간부는 이 같은 방침 전환으로 제품 개발 기간이 2~6개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 엔지니어는 미국에서 개발ㆍ설계되고 있는 아발론의 경우 개발 일정이 4주간 연장될 것이며 늘어난 시간은 테스트에 할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스트에는 고객과 외부 엔지니어 등 제3자를 영입한 테스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시험 제작된 차량을 이용해 현장 시험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스티븐스 엔지니어는 밝혔다.

그러나 스티븐스는 제작 위치에 따라 보통 21~48개월 걸리는 전체 개발 기간이 늘어나지 않도록 다른 제조부분의 시간을 줄여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는 외부 엔지니어에 위탁해오던 개발 작업을 사내 전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스티븐스 엔지니어는 전했다.

현재 외부 엔지니어 일부는 도요타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사내 엔지니어와 협력해 작업하고 있지만 이 같은 운영방식이 연락 불편과 오해의 소지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한 엔지니어는 “현재 세계 전체 개발 작업의 30% 가량을 외부 엔지니어에 위탁하고 있지만 이것을 10%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의도하지 않는 급가속을 이유로 전세계에서 850만대 이상을 리콜, 여기다 핸들, 브레이크, 가솔린 탱크 결함을 이유로 수 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주행 중 엔진이 정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 27만대 가량의 렉서스를 리콜한다고 발표, 도요타는 최근 6개월간 품질과 안전성에 관한 문제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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