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3500억' 금융IT사업 수주경쟁 치열

입력 2010-07-06 10:41수정 2010-07-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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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협,우리은행 등 줄줄이 발주

올 하반기 금융권에 약 3500억원 규모의 국제회계 기준(IFRS) 시스템 구축 사업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줄줄이 예고돼 관련 대형 IT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억원 규모의 농협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필두로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전 금융권에서 대형 IT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 마지막으로 알려진 농협 IFRS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제안서 접수 결과,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기업 대형 3사와 농협 계열 IT서비스 기업인 농협정보시스템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다음달 초까지 제안설명회를 거쳐 중순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프로젝트 완료 시점은 오는 2012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수협도 약 70억원 규모의 IFRS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해 이르면 이 달중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는 약 300억원 규모의 우리은행 카드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이달 중 발주될 예정이다. 카드 계정계와 정보계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이번 사업은 19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현재 사업범위 확정과 최종 의사결정만 남아 있는 상태다.

또한 4분기에는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씨티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약 600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이르면 10월 관련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께는 농협이 약 200억원 규모로 공제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예고하고 있다. 농협은 농협법개정에 따라 공제부문 분사여부 등을 결정, 이에 맞는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그 동안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었던 제2금융권 기관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솔로몬, 신라상호, 제일, 토마토저축은행 등에 이어 현대스위스와 프라임저축은행 역시 프로젝트 준비에 나서는 등 저축은행업계가 차세대 전산 망 구축 사업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계열 저축은행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약 200억원 규모다. 프라임저축은행 역시 약 200억원 규모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현재 진행중이다.

캐피털업계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 열풍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형 캐피털 업체인 롯데캐피털과 두산캐피털이 각각 약 2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중대형 캐피털 업체들이 잇따라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캐피탈과 IBK캐피탈도 약 1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각각 8~9월과 10월에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도 각각 300억원 규모의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이르면 이달 중에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완료하고 그동안 사업범위 설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메리츠증권도 상반기 중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혁신(PI) 작업을 완료, 상세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약 5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이 달 중 본격화한다. 메리츠화재는 향후 2년간 2단계로 나눠 기간계와 정보계 시스템을 재구축 할 계획이다.

이처럼 올 하반기 금융권에서 대형 사업이 줄줄이 예고됨에 따라 대형 IT서비스기업은 물론, 최근 금융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동양시스템즈, 대우정보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롯데정보통신 등도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보시스템 구축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국IBM, 한국HP, 한국오라클, 한국후지쯔 등 하드웨어 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형 금융권 대형IT사업이 줄줄이 예고돼 있지만,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라 관련 업체들의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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