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대혈 줄기세포로 요실금 치료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CHA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ㆍ이경진 교수팀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복압성 요실금 치료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에 등재되어 있는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nece)’ 6월호에 게재됐다.
요실금은 전체 여성의 10~40%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4,50대 이후 중년 여성의 4~50%에서 발병한다. 그 중, 복압의 증가로 인해 무의식 중에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존에 학계에서는 여러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였다.
따라서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요실금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본인의 근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할 경우, 근육 채취 과정에서 출혈 및 감염의 우려가 있고, 줄기세포가 신체 연령이 높아질수록 효율성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요실금 환자가 많은 40~50대 여성에게는 치료상 적용하기에 한계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 교수팀은 쉽게 채취할 수 있고 이식도 간편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보였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요도 괄약근 결핍 쥐 모델에 인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이식 4주 후 요누출압 측정을 통해 요도 괄약근 기능이 향상됐고, 조직학적으로도 요도 괄약근이 복원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복압성 요실금 환자에게 제대혈줄기세포 이식치료 후 12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 만족도 검사에서 호전됨을 경험한 비율이 70%를 훌쩍 넘었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없어, 요실금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서 그동안 요실금의 완치가 불가능했던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요실금 치료’의 가능성이 열려, 향후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