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300SL의 부활, V8 6.3 엔진으로 최고출력 571마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 마련된 특별전시장에서 SLR 맥라렌의 뒤를 잇는 수퍼카 'The new Mercedes-Benz SLS AMG'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한국 상륙을 알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 생산하는 AMG 퍼포먼스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특설 무대를 배경으로 SLS AMG의 독특한 디자인과 수퍼카의 궁극적인 고성능과 AMG의 가치를 다양한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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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는 운전석과 동반석의 시트가 각각 독립식으로 구분된 것 자체만으로도 고성능을 상징했다. 길게 이어진 벤치 시트다 주를 이루던 시절이었다.
1952년 레이스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던 300SL은 이후 로드스터로 가지치기를 하며 10여 년 동안 약 3200대가 팔리며 고성능 수퍼카의 역사를 시작했다.
SLS AMG는 300SL이 단종된지 반세기만인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중동과 아시아의 신흥 부호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전신인 SLR 맥라렌보다 그 뒤를 이어 등장한 SLS AMG를 300SL의 부활로 손꼽히는 이유는 단연 걸윙 도어 타입에서 시작한다. SLR 맥라렌이 전형적인 ‘푸시 리프트 타입’의 걸윙 도어를 지향한 것과 달리 새로 선보이는 SLS AMG는 300SL의 오픈 리프트 타입을 고스란히 담아낸 덕이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의 적용으로 차체 중량은 1700kg에 불과하고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4640×1940×1260mm로 전신인 SLR 맥라렌보다 사이즈를 줄였다.
엔진과 앞바퀴가 중첩되지 않고 철저하게 분리된 덕에 전형적인 프론트 미드십 구성을 지녔다. 앞바퀴 뒤쪽에 엔진을 얹었고 승객석이 뒤를 잇는다. 50: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 덕에 완벽한 차체 균형을 이뤄낸 점도 특징이다.

공정의 대부분을 직접 수제작으로 이뤄지고 엔진 블록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친필 사인이 음각으로 새겨지는 등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해마지 않는 장인의 손길이 고스란히 녹아내렸다.
한편 SLS AMG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디자인’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독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토 빌트>가 선정한 2010 유럽 디자인 어워드를 거머쥐기도 했다. 20만 명의 독자를 비롯해 30여개 국 144명의 자동차 저널리스트가 최고의 디자인으로 선정된 바있다.
SLS AMG의 유럽 현지가격은 17만70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억7000만원이다. 주문제작을 기본으로 다양한 커스텀 스타일을 지녀 수천가지의 경우의 수에 따라 자신만의 SLS AMG를 고를 수 있고 이에 따라 가격 차이도 벌어진다. 지난달 10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일본 현지 가격은 2430만 엔이다.
국내 가격은 2억6000만 원, 카본 패키지 모델은 2억8900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