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2조5000억...하이닉스 1조원대 기록 전망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세계 반도체시장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양사는 곧 있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 분기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D램 메모리시장 점유율도 양사 합해 50%를 넘는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PC교체 주기로 접어 들면서 D램 수요가 늘고 있고 스마트폰 붐과 함께 낸드플래시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7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에서 매출 9조원 안팎에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영업이익 1조9600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54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오는 22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첫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2009년 1분기 5150억원의 적자를 냈었지만 지난 1분기 7990억원 흑자라는 사상최대 실적을 낸바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세계 시장 지배력도 더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최근 발표한 세계 D램 시장 1분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각각 32.6%와 21.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계 D램 시장의 절반 이상(54.3%)을 국내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형국이다.
경쟁사들이 투자에 웅크리는 사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과감한 투자 결정을 하는 등 향후 세계 반도체 시장 판세도 국내 기업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분에 9조원, 하이닉스는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가근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해외 업체와 달리 꾸준한 시설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며 "2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