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49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통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3일(현지시간) IMF 웹사이트에 올라온 보도자료를 인용 우크라이나 실사단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149억 달러의 2년 6개월 만기 대기성 차관 지원 프로그램에 동의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번에 합의된 차관의 최종 지원 여부는 이달 말 열리는 IMF 이사회에서 결정되는데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 정국이 안정돼 있고, IMF가 제시한 권고 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약속함에 따라 승인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08년 주요 수출품목인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국가 파산 상태에 몰렸고 결국 IMF로부터 16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IMF는 3차례에 걸쳐 110억 달러를 지원하고 지난해 말 38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지난 연말 IMF 신용 이행 조건을 무시하고 2010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최저 임금과 연금을 인상한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혼란이 가중되자 지원을 중단했다.
한편, 지난해 마이너스 15% 성장으로 구소련 독립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을 보인 우크라이나는 올해 3~3.1%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