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도매물가지수 전년比 10.16%↑
인도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위해 기습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재할인 금리(repo rate)와 역재할인 금리(reserve repo rate)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3번째로 단행된 금리인상으로 재할인 금리는 현재 5.25%에서 5.5%로 역재할인 금리는 3.75%에서 4%로 각각 인상됐다.
RBI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돼 이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한”고 밝혔다.
인도의 물가 벤치마크 지표인 도매물가지수(WPI)는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10.16% 급등했고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전년에 비해 14% 치솟았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 유류 국가보조금을 폐지하면서 가솔린 가격을 리터당 3.5루피, 디젤은 리터당 2루피씩 각각 인상했다.
또한 유류 가격을 시장 기능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가솔린 가격 등이 국제 원유 가격에 연동돼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가뭄에 따른 식료품 가격 급등이 올 여름 몬순 강우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올해 몬순 강우량도 예년에 비해 10% 이상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식료품 가격 안정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