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의 5개 지방정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디스는 스페인 지방정부 4곳의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나머지 한 곳은 ‘Aa2’에서 ‘Aa3’로 각각 한 단계씩 낮췄다.
무디스는 또 이들 5개 지방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추가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2010-2011년 재정수입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향후 몇년간 재정적자 문제가 재현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무디스는 스페인의 성장 전망이 어두우며 재정 상황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재 ‘Aaa’인 신용등급이 1~2단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 단계 밑은 ‘Aa1’이며 두 단계 낮아질 경우 ‘Aa2’가 된다.
스페인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율이 11.2%였으며 공공부채율은 55% 가량으로 집계됐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공공 부채율이 2014년에 8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은 2010-2014년에 연평균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