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31억달러ㆍ상하이 101억달러 조달 계획
중국증시의 위축으로 기업공개(IPO)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중국 4대 국영은행 농업은행이 예상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록을 무난히 세울 전망이다.
농업은행이 지난달 30일부터 홍콩증시에서 IPO를 시작했으며 주당 2.88~3.48 홍콩달러의 공모가로 주식매각을 해 약 131억달러(약 16조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농업은행은 상하이증시에서도 주당 2.52~2.68위안의 공모가로 101억달러를 모집할 계획이어서 IPO를 통해 총 231억달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IPO가 이뤄진다면 농업은행은 지난 2006년 공상은행이 기록했던 220억달러 공모를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농업은행은 3억2000만명의 고객과 2만3624개의 중국 내 지점을 보유해 고객 수 기준으로는 중국 최대 은행이다.
그러나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적 특성 때문에 자본대비 수익률이 도시지역 대출을 위주로 하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20~30%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은행의 최종 공모가는 오는 7일 결정되며 오는 15일 상하이증시, 16일에는 홍콩증시에 상장된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상하이 종합지수가 23% 하락하는 등 증시가 위축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국 IPO시장은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중국 IPO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뒤 한달간 거래에서 벤치마크 대비 평균 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