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 위해 도ㆍ감청 허용 요구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리서치 앤 모션(RIM)이 인도시장에서 국가안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인도정부는 블랙베리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15일 안에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고 1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블랙베리는 인도에서 약 1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갖고 있다.
인도 정보국은 최근 회의에서 “블랙베리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인도 정보국이 주장하는 안보 문제는 블랙베리의 이메일 등 데이터서비스가 제3자가 메시지를 몰래 보거나 해독하기 어려워 정보국의 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것.
정보국의 주장은 도청이나 감청 등에 민감한 일반인의 사고방식과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도 통신국의 한 관리는 “인터넷 전화회사 스카이프도 15일 안에 인도당국이 인터넷 전화 메시지를 도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보국은 스카이프 같은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모바일폰과 연계된 정부 검열 시스템을 회피하는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데드라인을 RIM과 스카이프가 못 지킬 경우 정보국은 블랙베리와 스카이프의 인도 서비스를 금지하거나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인도 정부는 구글에도 G메일 서비스를 정보국이 검열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타타 텔레서비스와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등 인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에도 정부는 그들의 고객들이 주고 받는 데이터를 정보국이 감시할 수 있는 지 문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