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092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092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이 1088억원을 순매수 하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화학을 집중 매수했다. 운수장비와 서비스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의 매수 규모도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OCI(292억원)와 현대모비스(211억원), SK케미칼(186억원), LG화학(180억원), 엔씨소프트(16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태양광산업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0.40%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461억원)와 하이닉스(359억원), 삼성생명(163억원), SK에너지(113억원), 우리금융(1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감과 스마트폰부문의 수익성 훼손 불안감에 기관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2.27% 하락했다.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3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 유통, IT S/W,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등을 사들인 반면 IT H/W, 반도체, IT 부품, 디지털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38억원)와 하나투어(32억원), SDN(28억원), SK브로드밴드(16억원), 다음(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단기급락으로 인해 저가매력이 부각되며 3.66% 상승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31억원)과 SKC솔믹스(16억원), 셀트리온(13억원), 네패스(12억원), 심텍(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에 기관들이 매물을 출회했지만 어닝 모멘텀에 개인들이 대규모 매수세를 유입, 0.9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