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나홀로 '팔자'..3265억원 매도

외국인투자자들이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326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265원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웠다.

전일 다우지수가 유럽 국가 부채 위기와 예상을 하회하는 소비심리 지수로 인해 1만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특히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4월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한데 이어 5월 경기선행지수도 기대치를 밑돌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도 부담을 더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전자를 집중 매도할 가운데 철강금속, 화학, 금융, 보험, 운수창고 등에서도 물량을 출회했다. 반면 기계, 유통, 의약 등은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924억원)와 삼성전자(519억원), POSCO(315억원), LG디스플레이(303억원), 호남석유(25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하이닉스는 예상을 하회하는 미국 마이크론 실적으로 향후 시장전망 기대감이 낮아질 것이란 불안감에 외국인들이 물량을 출회, 2.15% 하락했다.

반면 LG전자(195억원)와 신한지주(93억원), 두산중공업(88억원), 두산인프라코어(75억원), 현대건설(73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LG전자는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29%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 나흘째 '팔자'를 이어가며 7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 H/W, IT종합, IT벤처, 반도체 등을 팔아치운 반면 기계장비, 인터넷, IT S/W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주성엔지니어링(63억원)과 서울반도체(36억원),동국S&C(29억원), 셀트리온(18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에 외국인들의 매물을 출회했지만 어닝 모멘텀에 개인들이 대규모 매수세를 유입, 0.95% 상승했다.

반면 SK컴즈(19억원)와 에스에프에이(16억원), 덕산하이메탈(11억원), 태웅(9억원), 하림(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SK컴즈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유입해 2.8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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