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하락세 지속

아시아 주요증시는 30일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하향 조정 및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 등 경기회복 우려가 고조되면서 인도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도는 하락세를 보이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강보합권으로 돌아섰다.

미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로 전월의 62.7에서 급락하면서 4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에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확산됐다.

총 4420억유로 규모의 유럽중앙은행(ECB) 대출 프로그램이 다음달 종료되는 것도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쿤 고 ANZ내셔널 뱅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면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한 피난처로 평가받는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88.03포인트(1.96%) 하락한 9382.64로, 토픽스 지수는 10.77포인트(1.26%) 내린 841.42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 소비심리의 위축이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해 닛케이지수는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엔화 강세 영향으로 1.9% 하락했다.

일본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 미쯔비시 상사는 석유 및 금속 가격 하락으로 1.9% 떨어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용 실리콘 제조업체 신에츠 케미컬은 미즈호증권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으로 4.02%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8.68포인트(1.18%) 하락한 2398.37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 긴축정책과 유럽 재정위기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에 하락해 상하이 종합지수가 14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중 증권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향후 몇 개월간 나오는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상하이지수는 이번 조정기에 23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오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9.6%, 4분기는 9%로 이번 분기의 10.5%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격 하락으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구리 제조업체 장시쿠퍼가 5.87%, 중국 최대 아연 제련소인 주조우제련소가 3.52%, 중국 최대 경금속 제조업체 중국알루미늄공사가 2.96%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94.20포인트(1.27%) 하락한 7329.37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218.17포인트(1.08%) 내린 2만40.77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타임즈(ST)지수는 7.26포인트(0.26%) 하락한 2823.08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46.38포인트(0.26%) 오른 1만7580.47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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