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선 회복 시도..환율, 장중 1220원선 하회
글로벌 더블딥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꿋꿋했다. 11거래일만에 1700선을 하회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고 장중 원까지 1240원선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 역시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1220원대로 내려섰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47포인트(0.55%) 하락한 1698.2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11거래일만에 17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이다. 전일 다우지수가 유럽 국가 부채 위기와 예상을 하회하는 소비심리 지수로 인해 1만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특히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4월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한데 이어 5월 경기선행지수도 기대치를 밑돌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도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전일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외국인이 32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87억원, 1002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747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142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총 189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1.41%), 기계(1.13%), 의료정밀(0.57%) 등이 오른 반면 은행(-1.92%), 철강금속(-1.56%), 전기전자(-1.38%)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44포인트(0.50%) 오른 489.98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31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억원, 74억원어치의 물량을 내다팔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제약(1.52%), 통신방송(1.20%), 화학(1.1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1222.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으로 전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23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상승폭을 확대해나가던 원달러 환율은 1243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 마감을 직전 출업체의 네고물량에 롱스탑(달러 손절매)까지 가세하면서 일시적으로 1220원 밑으로 내려가며 1218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결국 1220원선에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