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경기 우려.. 2년물 금리 한때 사상최저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가격과 반대)은 한때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이 선명해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공급프로그램이 만기를 맞으면서 유럽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데 따른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12분 현재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2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한 0.61%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사상 최저인 0.5857%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과거 최저는 미 금융 당국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로 인하한 다음날인 2008년 12월 17일 기록한 0.6044%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 거래일 대비 7bp 떨어진 2.95%로 1년 만에 3%를 밑돌았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장중 3.93%를 보이며 작년 10월 2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크게 요동쳤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인 62.5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2.7로 하향 조정됐다.

또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는 당초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조정됐다.

미국 국채 투자수익률은 이대로 가면 분기기준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분더리히증권의 마이클 프란제이스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국채 가격 상승은 경제정세가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국채 투자 수익률에 매력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자산 보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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