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공포..뉴욕증시 다우 1만선 붕괴

다우 2.65%↓, 나스닥 3.85%↓, S&P 3.10%↓

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발전 둔화 우려와 미국 소비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됐고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68.22포인트(2.65%) 하락한 9870.3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47포인트(3.85%) 내린 2135.1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41.24로 33.33포인트(3.10%)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중국 경제가 긴축정책 영향으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로 중국과 유럽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도 부진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됐다.

미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를 당초 전월 대비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하향 수정했다. 이에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4.3% 급락했다.

유럽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총 4420억유로 규모의 12개월 대출 상환을 오는 7월1일까지 해야 한다는 소식에 은행권의 부담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중국과 유럽발 악재에 이어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로 전월의 62.7에서 급락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62.5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확산됐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주택지수는 지난 4월 144.56을 기록해 전월 대비 0.44%,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1%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06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정부의 세제혜택의 4월 종료를 앞두고 구매자들이 몰린 것이라는 분석에 증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표명한 것도 증시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더블딥 공포가 확산되면서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씨티그룹은 장중 한때 17% 폭락해 서킷 브레이크 제도에 의해 거래가 5분간 중단되기도 하면서 6.8% 급락으로 마감했다.

서킷 브레이크는 주식이 5분안에 10% 이상 급변동할 경우 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제도로 지난 5월6일 증시가 순간폭락 사태를 겪자 뉴욕증권거래소가 도입한 제도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6.3%,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5.5%,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6.3%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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