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익 LG전자 사장, '천당에서 지옥으로'

입력 2010-06-29 10:48수정 2010-06-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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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적자이던 TV사업 흑자 전환...2분기 실적 큰폭 하락 전망

▲사진=뉴시스
지난 2007년 적자였던 LG전자 TV사업을 흑자로 돌려세우며 천당을 경험했던 강신익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이 이제 지옥을 경험할 위기에 처했다.

유럽발 위기속에 2분기 LG전자 TV사업이 전기대비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신익 사장이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장에 부임한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4400억원의 대규모 적자였던 TV사업은 2008년 흑자(영업이익 156억원)로 돌아선다. 지난해는 무려 76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개선도 눈 부셨다. 강 사장이 처음 사업부를 맡은 2007년 1월 영업이익률은 -9.5%. 하지만 지난해 2분기 마의 5% 영업이익률을 넘어섰고 지난 4분기도 4.6%란 건실한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올 1분기도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18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항을 이어갔다.문제는 올 2분기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LG전자 HE사업부 영업이익을 당초 2610억원에서 330억원으로 하향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820억원에서 무려 8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적자에 허덕이던 LG전자 TV사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강신익 사장이지만 롱런할 수 있는 선발투수 역할을 하기엔 다소 역부족인 모습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서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TV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 왔는데 서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 위기와 유로화 약세가 부정적 영향을 줬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서유럽 지역 LCD TV 판매강화전략으로 지난 2007년 1분기 시장점유율 9.2%에서 올해 1분기 19.7%로 10.5% 포인트 증가했다"며 "그러나 올 4월부터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 TV 사업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발 악재 뿐 아니라 올해 핫 아이템인 3D TV 판매도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강신익 사장이 재도약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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