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일본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글로벌 생산ㆍ판매가 아시아와 미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5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요타의 5월 글로벌 생산 대수는 56만80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수출은 11만52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급격히 감소했던 미국과 일본에서의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자동차 생산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도요타의 5월 일본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23만5412대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5.1% 늘어난 11만5280대로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일본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늘어난 11만4146대로 10개월째 증가했다.
일본 2위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의 5월 글로벌 생산은 27만8543대로 전년 동기보다 43% 급증했다. 다만 중국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3만7367대로 12개월 만에 처음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중국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임금인상 파업으로 현지 완성차 공장 4곳의 조업이 5월 하순부터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혼다의 일본 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7만4588대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은 29.4% 증가한 2만3496대로 3개월째 늘어났으며 일본 국내 판매는 18% 늘어난 4만4290대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3위 닛산의 5월 글로벌 생산은 30만92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늘었다. 일본 국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7만9430대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은 94.9% 증가한 4만7993대로 6개월째 늘었고 일본 국내 판매는 15.2% 증가한 4만3620대로 8개월째 증가했다.
일본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ㆍ판매 호조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중국에서 승용차ㆍ트럭ㆍ버스는 총 88만5800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도요타의 경우 대량 리콜사태 극복을 위한 판매촉진전략 약발이 다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유럽의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 혜택이 끝나 현지 판매가 둔화할 수도 있다고 전해 일본차의 호조가 꺾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