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의회를 통과한 긴축법안에 대해 루마니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 루마니아에 대한 구조기금 지원과 관련해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를 연기했다.
제프리 프랭크스 IMF 루마니아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IMF는 루마니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긴축조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며 "긴축조치가 확정될 때까지 IMF 이사회 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IMF와 유럽연합(EU)은 루마니아에 20억유로(26억80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인데 이는 루마니아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긴축조치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
루마니아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긴축법안은 공무원 임금과 연금을 각각 25%와 15% 삭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같은 긴축법안이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자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증세를 포함한 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스 소장은 "새로운 긴축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IMF 이사회에 제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의회로 되돌아간 긴축법안이 헌법에 맞게 수정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