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구리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둔 25일 국가채무 해소압박을 받는 일부 국가들이 강력한 재정지출 축소를 단행하더라도 유럽과 다른 나라들에서 경기후퇴가 재연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구리아 총장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각국 정부는 향후 예상되는 침체보다는 경기침체와 싸우고 있는 현 단계에서 협력하는 것이 더 용이하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국이 국가채무와 관련해 느끼고 있는 절박성은 서로 다르다면서 현재 많은 선진국이 당면하는 문제점을 `긴축과 경제회복'이라는 상호 배타적인 선택의 문제로 규정짓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구리아 총장은 또 최근 영국과 독일이 강도높은 재정적자 해소대책을 발표하면서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낸 만큼 `더블딥'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G20(주요 20개국)은 "예측한 것처럼 필연적으로" 침체 이후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으며 이 단계에서의 정책결정은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긴축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간 갈등이 이를 증명하는 매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구리아 총장은 덧붙였다.
또한 국제경제에서 환율 등 일부 불균형이 시정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로화의 경우 재정위기 와중에서 하락했지만 이제는 경제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