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240억원...6개월만에 녹십자 제쳐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 분기별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녹십자가 올 2분기에는 동아제약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특수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225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1분기에도 2668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반면 동아제약은 지난해 4분기 2020억원, 올해 1분기 2010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녹십자에 내줬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동아제약 2240억원, 녹십자 1575억원의 매출이 예상돼 동아제약이 다시 업계 1위 자리에 등극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의 전략적 제휴로 올해 하반기부터 GSK 제품 판매에 나서 이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원료의약품에 강점을 가진 삼천리제약 인수로 원료생산시설을 확보한 점도 향후 동아제약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에 이어 2위 자리는 오랜만에 유한양행이 차지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2분기 175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한미약품 1676억원, 대웅제약 1664억원을 추월했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특수 이전의 5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정부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강력한 규제정책을 시행하면서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율이 동아제약이 10%대 초반에 유한양행 등 상위권 제약사들이 6~7%대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제약사들의 매출이 예전처럼 20%대 가까이 오를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 매출 순위는 계속해서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아제약처럼 글로벌제약사와의 제휴나 제약사 M&A를 통한 성장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