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투신 매물에 하루만에 순매도

전기전자 업종 매물 쏟아져...철강주 매수 지속

기관투자가들이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만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전일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로 나흘만에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은 이날 투신권의 펀드 환매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6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기관 매수세의 바탕이 됐던 투신권은 이날 2300억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전일 2000억여원 보다 많은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1800억여원에 달하는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됐으며 그 외에 금융업, 유통업종에서도 매물이 나왔으나 철강금속과 서비스업, 기계업종에서는 매수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POSCO(353억원), 두산중공업(245억원), 현대중공업(197억원), 현대모비스(172억원), LS(110억원) 등을 사들였다. 전일 위안화 절상 수혜 기대감에 6% 가까이 급등했던 POSCO는 이날 제품 가격 인상을 호재로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여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LG전자(582억원), 하이닉스(572억원), 삼성전자(526억원), KB금융(397억원), 우리금융(248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 IT관련주인 LG전자와 하이닉스, 삼성전자를 대거 팔았으며 특히 LG전자를 지난달 12일부터 2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두번째 규모로 많은 325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 자금을 중심으로 은행과 연기금, 증권·선물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구성원 모두 매도세를 보였고 사모펀드가 극히 제한적인 매수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실리콘웍스(32억원)와 모두투어(22억원), CJ오쇼핑(14억원), 다음·하나투어(13억원), 오성엘에스티(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실리콘웍스가 지난 8일 상장한 이후 단 두차례의 순매도에 그칠 정도로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은 셀트리온(99억원)과 에이스디지텍(54억원), 서울반도체(53억원), 티엘아이(39억원), 포스코ICT(3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셀트리온이 한달 만에 장중 2만2000원대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자 닷새만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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