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이슈 단기 그쳐...환율 1180원대 반등
위안화 절상 이슈로 한 차례 급등하며 전고점 돌파 기대감을 높여가던 코스피지수가 투신권의 펀드 환매 물량에 발목이 잡히면서 닷새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또한 위안화 절상 이슈는 단기 이벤트에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현재 전일대비 0.47%(8.20p) 떨어진 1731.4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의 하락 및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 무산 등의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1723.96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와 함께 MSCI 지수 편입 불발에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크지 않아 1730선은 지켜냈다.
무엇보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투신권의 펀드 환매 물량을 바탕으로 한 기관투자가의 순매도였다. 이날 하루 투신권에서만 2300억여원 가량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 4월27일 2800억원 순매도 물량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 출회됐다.
증권과 연기금, 보험에서 매수 자금이 유입됐으나 투신권의 매물에 기관투자가는 이날 151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는 315억원 가량을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99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 기관 매물은 전기전자에서 집중적으로 쏟어졌으며 철강금속과 서비스업, 기계, 운수장비, 건설업종에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도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팔았으며 개인투자자가 이들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500선의 저항에 가로 막혀 강보합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약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4%(1.71p) 내린 496.6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326억원, 94억원씩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투자자가 44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위안화 절상 기대에 따른 급락이 과도했다는 평가속에 반등하면서 118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은 이날 9.0원 오른 1184.30원에 개장했다. 이후 1173.40~1184.30원 사이에서 등락하다 전일대비 9.70원 오른 1181.7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