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고정ㆍ 변동’ 변덕의 역사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시사한 것과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의 '네맘대로식 환율 변동'에 일침을 가했다.

▲중국 위안화 개혁 변천사

신문은 위안화는 1994년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이행된 후에도 ‘변동’과 ‘고정’을 반복하며 중국 당국의 관리하에 놓여왔다며 중국 당국은 표면적으로는 ‘변동’을 지향하면서도 국제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 아무 예고도 없이 자국의 수출산업에 유리한 ‘고정’으로 되돌렸다고 비판했다.

 

신문에 따르면 1994년 위안화는 달러당 5.8위안 정도에서 8.7위안 정도로 30% 절하됐다.

이후 위안화는 중국 경제의 확대와 함께 절상 쪽으로 ‘변동’됐지만 1997년 아시아 통화 위기 이후 중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달러당 8.28위안 정도로 다시 ‘고정’됐다.

 

중국 당국은 2005년 7월에는 세계적으로 위안화 절상 요구가 빗발치자 위안화를 8.11위안으로 2% 가량 절상하는 것과 동시에 복수의 통화에 연동시키는 ‘통화 바스켓’을 참고로 환율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때 위안화는 다시 ‘변동’시대를 맞게 된다.

2007년 5월 중국은 환율 변동을 용인하는 범위를 1일당 상하 0.3%에서 0.5%로 확대시켜 한층 유연하게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련의 개혁의 영향으로 위안화는 2005년 이후 달러화에 대해 서서히 상승, 2008년 4월에는 6.99위안 정도로, 6위안대에 돌입했다.

 

그러나 2008년 후반 세계적 금융 혼란이 중국 수출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6.83위안대로 다시 고정했다.

금융 위기가 일단락되자 2009년 후반부터는 환율을 고정하지 않는 중국에 대한 비판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중국이 언제 ‘고정’을 중단하고 ‘변동’ 상태로 되돌릴 지가 관건이었으나 인민은행의 19일 성명으로 결국 위안화는 다시 ‘변동’시대로 진입했다.

신문은 또 위기 사태가 벌어지면 위안화는 다시 ‘고정’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당국은 진정한 위안화 개혁에 나설 뜻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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