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 35분 현재 유로ㆍ달러 환율은 1.2369달러를 나타냈다.
스페인이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을 통해 35억유로를 조달하는 등 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된 것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기로 결정한 점이 유로 매수를 부른 것.
유로는 달러에 대해 주초 대비 2.1%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는 2009년 5월 18~22일까지의 한 주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엔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이 재정적자 감축 방침을 밝힌데다 17일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엔 값은 달러에 대해 전일의 91.1엔에서 0.3% 상승한 달러당 90.77엔에 거래됐고 유로에 대해서는 전날의 112.76엔에서 112.24엔으로 뛰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통화 판매 담당책임자는 “유럽은 역내 은행 시스템이 이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큰 안도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느린 성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