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놈만 간다'...종목별 차별화 장세

입력 2010-06-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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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IT·자동차등 2분기 실적개선 업종 중심 종목 대응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는 놈만 간다'는 말에 어울리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악재로 인한 하락폭을 만회하고 1700선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됨에 따라 운송을 비롯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화학과 음식료 등 2분기 실적전망이 상향되는 업종내에서 유망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 한 달만에 1700선에 올라서면서 4월26일 기록한 고점 1752.20 대비 하락폭을 77% 가량 회복하고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급락분의 대부분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업종과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주가 움직임의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하락종목수대비 상승종목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ADR지표가 최근 반등장세 속에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주의 경우 ADR지표가 전고점 수준에 육박해 종목별 상승세가 강화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코스피시장에서 제일모직과 S&T중공업, 현대차, 현대모비스, 아시아나항공, SKC&C, LG화학, 아모레퍼시픽, 풍산, 한진해운, 코스닥시장에서는 소디프신소재와 케이엔디티, 실리콘웍스가 상장 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도 화학과 항공, 자동차, 화장품 업종 등이 전고점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통신, 보험 업종은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화학 내에서도 호남석유와 SK에너지, 철강금속에서는 고려아연과 POSCO, LCD는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 종이목재는 한솔제지와 한국제지 등 동일 업종내에서도 주가가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움직임을 감안할때 2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운송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지동차 및 부품, 화학, 음식료 및 담배 등의 업종 내에서 실적전망과 밸류에이션, 가격메리트, 수급 등을 감안한 유망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초과수익을 올리는 매매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2분기 실적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종목별 차별화는 2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그램 매수 기조에 따라 대형주로의 접근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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