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역내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표하기로 결정했다.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EU 회원국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잠재부실 규모 및 추가 자본 요구액 등을 평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오는 7월 하순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표한 바 있다.
EU는 올해 초 그리스 재정위기 등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은행권의 신용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표를 통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희석시키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제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국가재정에 대한 상호감시와 부채수준 관리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