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총리 허니문 끝?.. 지지율 다시 내리막

입력 2010-06-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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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취임 직후 급격히 상승했던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초 발표된 주요 지지율 조사 결과 간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그의 ‘허니문’이 끝난 것 같다고 16일 전했다.

교도통신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29.4%로 5일 전 조사 당시 43.8%에서 14.4%포인트 하락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한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률은 지난번 조사 때 36%에서 31%로 낮아졌다.

제1야당인 자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20%를 밑돌았지만 지난번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상승해 16%를 기록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권 말기에 10%대로 떨어졌던 내각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간 내각 출범과 함께 각각 60%대와 30%대로 수직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 여세를 몰아 참의원 242석 가운데 절반을 물갈이하는 이번 선거에서 60석 이상을 얻어 참의원에서 과반수를 확보, 국회운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16일 정기국회 폐회와 함께 본격적인 참의원 선거전에 돌입한 민주당은 지지율이 다시 내리막세를 보이고 있어 자신감이 다소 꺾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공약에서 작년 8ㆍ30 총선 당시 외교ㆍ안보분야 공약으로 '주일 미군 기지의 재검토'를 내걸었으나 이번 참의원 선거 공약에서는 이를 빼기로 했다.

하토야마 전 정부가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안 재검토 등을 추진하다가 미국과의 동맹에 금이 가고 여론이 악화하면서 무너지자 이를 되풀이 하지 위해 현실노선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미일 합의에 기초하되 오키나와의 부담경감에 진력한다"고 명시해 5월에 미국과 합의한 오키나와 내 헤노코로의 이전을 시행에 옮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의 지위협정에 대해서는 하토야마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국에 개정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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