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호조에 뉴욕증시 급등

입력 2010-06-16 06:17수정 2010-06-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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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214p↑, 나스닥 2.76%↑, S&P 2.35%↑

뉴욕 증시는 15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 및 유럽 재정위기 완화로 글로벌 경기회복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3.88포인트(2.10%) 상승한 1만404.7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92포인트(2.76%) 오른 2305.8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15.23으로 25.60포인트(2.35%)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1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가고 지난 5월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미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9.57을 기록해 전월의 19.11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을 밑도는 수치였지만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가 계속 확장세를 유지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노무라 증권의 자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빠른 속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경기회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경기회복세 중에서도 물가상승압력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여유를 줬다고 평가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주택시장지수는 17로 전월의 22와 전문가 전망치 22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지만 증시에서는 미 정부의 세제혜택이 지난 4월말 종료된 영향으로 인식해 크게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전일 무디스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가치가 2주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유럽 재정위기를 유럽 각국이 극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영국 정유업체 BP의 장기채권등급을 ‘AA’에서 ‘BBB’로 6단계나 강등했다. ‘BBB’는 투자부적격 수준에서 불과 2단계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BP의 손실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등급하락의 이유를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만업체들의 올해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미 최대 컴퓨터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64%, 세계 2대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6.52% 각각 폭등했다.

보잉은 737제트기의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4.10% 급등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올해 실적전망을 낙관적으로 유지하면서 4.03% 급등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글로벌 PC시장 성장률이 2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4.2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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