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100억~300억원 가량 순매수세를 보이다 재차 100억원 가량 아래로 규모를 줄이는 등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다 오후 들어 다시 순매수 규모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58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선물에서 매수 자금이 크게 유입됐고 보험과 투신, 연기금도 100억원 약간 웃도는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100억원 가량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운수장비, 철강금속, 건설업종에서 매수세를 보였으며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금융업종에서 100억~200억원 가량을 팔았다.
종목별로는 현대차(211억원)와 현대건설(136억원), 하이닉스(126억원), 현대중공업(99억원), OCI(9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계 매수세가 함게 몰린 현대차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장중 14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KB금융(257억원)과 한국전력(225억원), KT(204억원), 삼성생명(168억원), 기아차(11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신임 회장 선임을 앞두고 KB금융은 어윤대 위원장의 선임에 무게가 실리며 이에 따른 시장 우려가 반영되면서 3% 가량 떨어졌다. 장 마감 후 발표된 KB금융의 신임 회장의 시장의 예측대로 어윤대 위원장이 내정됐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만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11원에 그쳤다. 증권·선물에서 매도 자금이 대거 쏟아졌으며 보험을 비롯해 투신권에서는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50억원), 실리콘웍스(39억원), 하나투어(37억원), 서울반도체(20억원), 에스에프에이(12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6월1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 5월4일부터 네오위즈게임즈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최근 월드컵 효과와 함께 신규게임 출시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전망했다.
기관은 케이엔디티(69억원)와 CJ오쇼핑(17억원), 네패스·다음(12억원), 성우하이텍(11억원), 태웅(10억원) 등을 팔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케이엔디티는 공모가보다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기관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