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이번엔 ‘허드슨메자닌’으로 발칵

입력 2010-06-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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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번에는 2006년에 판매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관련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6년 판매한 20억달러(약 2조5200억원) 규모의 ‘허드슨 메자닌’이라 불리는 CDO 문제가 당국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몇 주동안 SEC가 '허드슨 메자닌'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으며 지난 4월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이 상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허드슨 메자닌을 판매'하면서 ‘숏 포지션’을 제시했으며 이후 18개월도 안돼 미 주택시장이 붕괴되자 이 상품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소식통은 이번 조사가 월스트리트의 CDO 상품 전반에 관한 조사 과정의 일부여서 골드만삭스에 대한 추가 조치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7년에 판매한 CDO ‘아바쿠스’ 문제로 SEC로부터 제소당한 4월 16일 이후 주가가 26%나 하락했다.

민주당의 칼 레빈 의원이 이끄는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는 ‘허드슨 메자닌’을 포함한 골드만삭스의 모기지 관련 거래에 관한 자료를 4월에 이메일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허드슨 메자닌 2006-1’ 거래에는 ‘BBB’ 등급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담보부 증권 20억달러 상당을 담보로 하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계약도 포함돼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 거래로 자산을 선정했지만 거래 전체 CDS의 유일한 매입자이기도 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같은날 호주 헤지펀드인 베이시스 일드 알파펀드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렸다.

베이시스 일드 알파펀드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7년 '팀버울프' CDO의 가치 산정을 잘못해 펀드가 큰 손실을 입었다며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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