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이 한국 지방선거 결과에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3일(현지시간)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15년래 최고치인 54.5%를 기록했다면서 집권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이번 선거를 통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이번 선거가 다음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6.2 지방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 여당은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 총사퇴 등 국정 전면쇄신과 4대강 개발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소식에 정통한 싱가포르의 중국어 신문인 연합조보는 당초 천안함 사태로 집권여당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개표결과는 이와 달랐다며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참패했다고 보도했다.
연합조보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천안함 사태로 북한에 대한 우려가 커져 집권여당이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선거결과는 정부의 국정 관련 국민과의 의사소통에 국민들이 더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사임발표를 속보로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정몽준 대표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 최선을 다했으나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면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중대한 책임을 느끼고 대표직을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