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광고업계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포스코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사장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자체 광고회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조만간 사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10일께 회사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명은 포스코와 유레카를 합성한 포레카로 정했다.고대 수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목욕탕의 넘치는 물을 보고 물질의 밀도 차이를 발견하고서 `유레카(알았다)'라고 외친 것과 같이, 기존 틀을 넘어서는 상상과 창의의 집합소라는 의미다.
사원은 20명 안팎으로 카피라이터와 기획 등 광고분야 전문가는 외부에서 영입하고, 재무와 총무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그룹 내부에서 뽑을 계획이다.
사무실은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인근에서 물색 중이다. 포레카는 당분간 포스코를 비롯한 계열사 광고와 그룹 차원의 브랜드 이미지 통합 작업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핵심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광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 계열사 브랜드 관리를 위해 자체 광고대행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어느 정도 경험을 쌓으면 장기적으로는 외부 광고도 수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포레카 설립으로 포스코의 브랜드 경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는 최근 브랜드 위원회를 출범하고 전 출자사가 사용하는 통합 CI(Corporate Identity)를 확정하는 등 브랜드 경영에 주력해 왔다.
또 계열사 명칭에 포스코를 일괄 사용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우선 포스코파워와 포스에이씨, 포스코아, 장가항포항불수강 등 4개 출자사의 명칭을 각각 포스코 에너지와 포스코 A&C, 포스코 TMC, 포항중국불수강으로 각각 변경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그룹화 차원의 일환으로 우선 브랜드 경영을 통한 자연스런 아이덴티티 통합에 나서는 것 아니냐"면서 "자체 광고대행사를 만들면 광고비도 내부로 흡수하고, 보안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