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요구 빗발.. 회사측은 아직까지 계획 없어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LG전자의 야심작 '옵티머스Q'가 출시 전 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루고 있다. 바로 낮은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이에 대한 업그레이드 문제 때문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할 옵티머스Q에 탑재한 OS는 1.6 버전. 하지만 안드로이드 OS는 최신 2.2 버전 까지 공개된 상태다.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폰도 대부분 2.1 버전을 탑재했다.
이에 LG전자는 옵티머스Q에 대한 2.1버전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LG전자 관계자는 "3월부터 이미 2.1 업그레이드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이며 7~8월에는 릴리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공개된 2.2 버전에 대한 업그레이드 약속이 이뤄지지 않으며 예비 구매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경쟁사가 발 빠르게 OS 업그레이드를 약속하거나 2.2버전으로 처음부터 출시하는 행보와 대조적이다.
지난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공개된 이번 버전은 앱 구동속도가 2~5배 빨라졌으며, 앱 설치 공간을 내장메모리에서 외장메모리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안드로이드폰의 한계로 지적됐던 사용자 공간 부족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은 지난 31일 '시리우스'에 대한 2.2버전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A의 2.2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6월 출시를 앞둔 전략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 역시 2.1버전에서 2.2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KT는 6월말 출시할 예정인 구글 넥서스원에 아예 최신 안드로이드 2.2 OS를 탑재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LG전자는 공식 블로그 '더 블로그'를 통해 해명 글을 남겼지만 1일 오전 현재 댓글만 400개가 넘게 달리는 등 논란만 더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더 블로그’에 남긴 댓글을 통해 "스마트폰이 피쳐폰 입니까? 그냥 출시한 상태로 쓰면 그만인 것 입니까?"라며 "옵티머스Q의 2.2 버전 업그레이드는 물론 나올 버전까지 업그레이드 보장 하지 못한다면 10년 넘은 LG사랑 이제 그만 하렵니다"라고 비꼬았다.
LG전자 관계자는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정책을 변경 한다면 추가로 수개월이 더 소요되는 이슈가 있어 업그레이드 정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옵티머스Q는 구글 인증문제로 당초보다 다소 늦어진 2일께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