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유지...환율은 급등 후 진정
국내 금융시장이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에 주식과 환율 등 주요 금융시장의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630선을 회복하는 등 나흘째 상승하는데 반해 원·달러 환율은 초반 30원 가까이 급등 후 진정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31일 오전 10시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2%(3.52p) 오른 1626.3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 덕분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해 일시 하락 전환했으나 외국인의 제한적인 매수세 및 프로그램 매수세에 재차 반등해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주식시장의 상승 출발이 스페인의 신용강듭이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인지라 상대적인 충격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투자가 규모는 제한적이나 61억원 어치를 사들여 이틀째 순매수 중이며 개인 및 기관투자가는 각각 399억원, 242억원씩 팔고 있다.
업종별로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팔고 금융업과 보험, 화학 등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기관은 전기전자 개인은 화학 등에서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은 코스피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5.21p) 오른 484.24를 기록해 지난주 실패했던 480선 안착에 나서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93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4억원 가량 사들이며 순매수 대열에 합류했다. 기관은 52억원 가량 팔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 주식시장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급등한 후 점차 진정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10원 뛴 1224.0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오전 10시16분 현재 5.90원 오른 1200.8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