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8일(현지시간)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8센트(0.78%) 하락한 배럴당 7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5월 전체로는 14% 가량 내려 32.40달러를 기록한 2008년 12월 이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6센트(1.0%) 하락한 배럴당 73.9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중기적으로 경제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를 대신하는 투자처로서 상품의 매력이 후퇴해 WTI는 한 때 1.9%까지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유로당 1.2286달러에 거래되면서 전날보다 0.7% 가량 가치가 하락했고 한때 1.2144달러까지 내려가면서 4년래 최저치에 근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