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재정위기ㆍ北 리스크, 코스피 1540선 붕괴, 환율 장중 1270원 돌파
코스피지수가 힘없이 1540선으로 급락한데 이어 원·달러 환율이 1270원까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을 패닉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스페인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재정위기 우려감에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오후 1시2분 현재 전일보다 4.05%(65.03p) 급락한 1539.90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중에는 1532.68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또한 점심 식사시간을 이용해 크게 떨어져 투자자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스페인의 저축은행 국유화에 따른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와 천안함 사태로 야기된 북한의 전투태세 돌입이란 악재가 주식시장을 휩싸고 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가 현물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도 대거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연기금과 투신권 자금을 바탕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급락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이 3045억원 어치를 팔고 있으며 개인 및 기관투자가는 각각 1856억원, 1450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161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667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49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3% 이상 급락중이며 의료정밀과 종이목재는 6~7% 가량 폭락하고 있다. 보험과 기계,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약품도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동반 하락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현대차와 삼성생명이 5~6% 떨어지고 있고 삼성전자와 POSCO, 신한지주, KB금융,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LG전자, 하이닉스도 2~4%대의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한가 1개를 더한 20개 종목만 오르고 있고 하한가 32개 포함 84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으며 6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126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50원 가까이 오른 1263.00원에 거래중이다.
환율은 1224원으로 출발 한 뒤 한 때 1272원까지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