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위기해법 이견에 일제 하락

입력 2010-05-2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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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증시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두고 유럽 각국이 이견을 보이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일제히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23% 하락한 238.28로 지난 7일 이후 최저치로 밀려났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4.95포인트(1.65%) 떨어진 5073.1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79.15포인트(2.25%) 급락한 3432.52로, 독일 DAX30 지수는 120.79포인트(2.02%) 하락한 5867.88로 마감했다.

독일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일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프랑스의 크리스틴 리가르드 재무장관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각국은 재정위기를 피하기 위한 경제정책을 펼칠 때 서로 협조해야 한다”면서 독일의 단독행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녀는 또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 동참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제지 일솔레24오레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뉴엘 곤잘레즈 파라모 이사가 “독일은 ECB에 공매도 금지 조치를 미리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를 놓고 각국이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난항에 부딪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저하시켰다.

장 후반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뒤엎고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만5000건 증가한 47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전주보다 소폭 감소한 44만건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었다.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금융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업종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가 유럽지역 광산업체 및 제철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3대 철광석 업체인 리오틴토가 5.8%, 세계 최대 제철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이 3.9% 각각 폭락했다.

브리티시항공은 영국 법원이 노조가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3.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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