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치솟는 교육비가 중국 가정불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차이나데일리는 18일(현지시간) 제17회 국제 가정의 날을 맞아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불화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비로 인한 갈등이 가장 컸다고 보도했다.
중국여성협회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가정은 높은 교육비와 낮은 수입 및 가정내 환자간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중 46.6%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싼 교육비가 가정불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답했고 43.1%는 낮은 소득, 32%는 가정내 환자간호 문제라고 답했다.
특히 농촌지역은 교육비에 대해 도시보다 더 민감했다.
농촌지역에서 교육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한 응답 비율은 도시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낮은 소득에 대해서도 농촌이 도시보다 응답 비율이 5.4%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시지역 가정은 높은 인구과밀도와 가정내 환자간호에 큰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국의 가정불화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결과에 의하면 69.4%의 응답자가 배우자의 외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28%는 가사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 중 25% 이상이 가정폭력과 무관심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 민정부(民政部)는 최근 이혼률이 지난 2001년에 비해 10배나 올랐다고 발표했다.
중국정부의 가정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중국인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정부의 가정지원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56%를 넘었고 20%는 정부의 지원대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정부가 교육과 의료, 취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줄 것을 바라고 있었다.
가정교육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응답자가 54%에 달했고 42% 이상의 응답자가 취업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