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 둔화되나

입력 2010-05-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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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미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컨퍼런스보드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등 몇 가지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비영리 단체로 공신력을 인정받아왔다.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의 데이터를 집계한 것으로 연율로 환산해 7%를 기록해 이전 6개월간의 지수인 10.2%에 비해 하락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윌리엄 아담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보여줬던 강한 경기 상승세가 후퇴 기미를 보였다”면서 “중국 경제는 이전보다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책이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당국의 긴축 우려로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5.1%나 급락해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정부가 발표한 4월 경제지표는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뚜렷한 신호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정부의 경제지표는 기준이 전년도이기 때문에 경기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 지 예측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의 4월 부동산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12.8% 오른 것에 대해 아담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한 효과는 4월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정부 규제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부동산시장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는 미래의 경기가 상승할 지 아니면 하강할 지를 예측하는 지수로 지수가 성장률 제로를 기록하거나 하락하면 경기가 후퇴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컨퍼런스 보드는 자사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1980년대 말의 경기후퇴를 미리 예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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