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요증권사, 한국 등 亞사업 확대에 박차

일본의 주요 증권사들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이와증권이 이달 안에 홍콩과 인도 등의 현지법인에 400억엔(약 5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는 한편 미즈호증권은 올 여름께 인도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매매대금이나 신규 주식공개(IPO)가 증가하며 미국과 유럽, 일본의 수준을 웃도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증권사들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일본 국내에 치우친 수익 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개인자금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다이와는 이달 안에 홍콩 인도 싱가포르의 현지 법인에서 각각 280억엔, 70억엔, 40억엔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연내 100억엔 가량을 증자할 방침이다.

각 현지법인에서 증자를 실시할 경우 자기자본은 1.75배 정도로 증가한다. 자기자본을 증강하면 주식 인수나 증권 거래 확대가 수월해진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와 함께 다이와는 아시아 현지법인의 인력도 현재의 700명 가량에서 2년 후에는 1100명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증권사 가운데서는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 사업 부문을 인수한 노무라홀딩스가 5200명 가량의 인력을 거느려 현지에 진출한 미국 유럽의 대형 투자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이와는 현재 10위권에 들지 못한 주식매매 분야에서 2년 후에는 5위권에 진입하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즈호증권은 올 여름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기업 인수ㆍ합병(M&A) 자문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지 증권거래소의 회원 자격을 취득한 후 주식 매매업무에도 참여할 방침.

미즈호는 올해 안에 한국과 대만 진출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서 아시아 지역의 주식으로 운용하는 투자신탁 규모가 3월말 현재 2조180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배로 증가했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가 운용하거나 현지 운용사에 위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본 증권사들은 자기 부담으로 증권을 매매ㆍ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투자자들의 자금운용 욕구도 확보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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