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존 분열 우려.. 유로, 리먼 파산 이래 최저

입력 2010-05-15 07:14수정 2010-05-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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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14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유로존이 분열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2시 19분 현재 유로는 달러에 대해 전일의 1.2535달러에서 1.2% 하락한 유로당 1.2391달러를 기록했다. 한때는 1.2359달러로 리먼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 이래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는 전날의 116.27엔에서 1.9% 떨어진 유로당 114.6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엔에 대해 전날의 92.75엔에서 달러당 92.7로 내렸다.

이날 유로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유럽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다”는 발언을 배경으로 2008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유로당 1.24달러로 하락했다.

스페인 일간 일파이스는 유럽연합(EU)이 75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지원기금 마련을 논하는 과정에서 프랑스가 유로 이탈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로존의 분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유로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엔은 브라질 헤알과 호주달러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4일 연속 하락하고 주가도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대체투자처인 엔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한 뒤 하락세로 마감됐다.

BNY멜론의 환율 투자책임자인 사마르짓 샨카 이사는 “유로의 존속에 관해 근본적인 의구심이 존재한다”며 “감정이 매우 격해지고 있다. 유로존 국가가 발표한 모든 재정긴축정책은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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