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26%↓, S&P 1.21%↓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미 검찰의 은행조사 소식에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3.96포인트(1.05%) 하락한 1만782.9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6포인트(1.26%) 내린 2394.3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57.44로 14.23포인트(1.21%)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44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전문가 예상치보다 4000건 웃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1일 마감)가 1만2000건이나 증가한 463만건을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미 연방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부채담보부증권(CDO) 관련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에 이어 SEC가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에 소환장을 발부하고 도이체방크와 UBS AG도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 검찰은 현재 모기지 증권 관련 고객들을 속인 혐의로 8개 은행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부정적인 것도 경기회복이 지체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키웠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이번 분기 매출이 10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전문가 예상치 110억달러를 밑돌았다.
소매업종 기업들도 부진한 실적전망을 보였다.
미국 4대 백화점인 콜스 백화점은 올해 주당 순익을 3.75달러로 예상해 전문가 예상치인 3.77달러에 못 미쳤고 의류 소매체인인 어반 아웃피터스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업종별로는 골드만삭스가 1.73%, JP모건체이스가 2.11%, 씨티그룹이 2.15% 각각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전망을 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4.52%로 급락했다.
소매업종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콜스 백화점이 5.84%, 어반 아웃피터스가 6.67% 급락했다.
반면 미국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사이베이스는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의 인수 소식에 14.39%로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