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제 남아공이다"

입력 2010-05-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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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봇물...아프리카 진출 발판

인프라 구축 및 장기차관 지원 등으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아프리카개발펀드와 지둥개발그룹이 남아공의 새로운 시멘트 공장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원규모는 최소 2억2000만달러(약 2502억원)로 지난 2007년 10월 중국공상은행이 남아공 스탠더드뱅크에 55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대규모라고 FT는 전했다.

이번 시멘트 공장 건설 지원은 자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오는 8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에 따른 사전준비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친중국파로 중국과의 경제적ㆍ정치적 협력관계 강화를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남아공으로부터 철광석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남아공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했다.

중국 아프리카개발펀드와 지둥개발그룹은 남아공의 콘티넨털시멘트 및 우먼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홀딩스와 제휴를 맺고 요하네스버그 외곽 가우텡주에 시멘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멘트 공장은 월드컵 개최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현지 시멘트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남아공은 현지의 열악한 도로 및 철도사정으로 인해 시멘트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남아공의 유대관계는 지난해 5월 주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투자는 도로, 발전소 및 기타 인프라 건설에 집중됐으나 점점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현지 빌딩이나 다른 원자재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소비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제1자동차그룹(FAW)은 지난달 남아공에 1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프론티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마틴 데이비스 CEO는 “중국 기업들은 아프리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남아공을 아프리카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월에 남아공에 현지 사무실을 연 중국 아프리카개발펀드가 더 많은 거래에 나설 것”이라면서 “펀드의 투자액이 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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