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으로 불리는 인도 아르셀로 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이 중국기업의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락시미 미탈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철강산업의 전망과 미탈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락시미 회장은 “앞으로 4~5년 안에 세계 철강 생산의 70%를 개발도상국가들이 차지할 것”이며 “반면 선진국들은 제품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계 M&A에 관해 그는 “현재 중국을 제외한 국제 철강산업의 M&A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일부 소형 M&A만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락시미 회장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4~5년 안에 연간 5000만~7000만t에 이르는 생산능력을 가진 중국업체를 가지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샨 철강은 지난 2008년에 3500만t의 철강을 생산했다.
락시미 회장은 “인도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인도 전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억2000만t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선진국 철강업계 전망에 대해 그는 “북미 및 유럽 철강업체들은 친환경적이고 더 가볍고 강한 철강을 개발하는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르셀로미탈은 철광석 가격의 급등에 따라 철광석 및 원료탄의 자급력을 증대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철강협회(WSA)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철강 소비량은 지난 2007년의 50% 점유율에서 올해는 60%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