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커피전문체인 스타벅스가 저가 공세로 커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7년 전에 인수한 ‘시애틀스 베스트 커피’를 제2의 커피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가을까지 시애틀스 베스트의 매장과 원두를 패스트푸드점과 슈퍼마켓, 커피전문점 등 약 3만개 매장에 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애틀스 베스트의 커피와 원두는 500개 서점 보더스 내 자사 매장과 2500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시애틀스 베스트의 커피를 편의점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매장, 자동판매기와 이동트럭 등에서도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스타벅스는 버거킹과 서브웨이, 극장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와 판매 계약을 맺었다.
스타벅스가 시애틀스 베스트의 커피 판매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커피 전문 체인 시장이 맥도날드나 던킨도너츠 등 패스트푸드 체인의 저가 공세에 잠식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경기 침체 시 스타벅스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커피에 밀려 기존점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수백개 매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주 열린 이사회 프레젠테이션에서 새로운 로고와 표어 ‘Great Coffee Everywhere(어디서나 맛있는 커피를)’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어디서나 맛있는 커피를’이라는 표어에는 맥도날드의 성공을 본받아 대량 판매와 브랜드를 판다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는 스타벅스의 전략이 나타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