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이 모기지 파생상품과 관련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검찰당국이 모건스탠리가 모기지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호도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도 골드만삭스와 마찬가지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관련해서 상품기획 과정 중에 반대 포지션을 취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부당한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검찰은 특히 두 전직 대통령인 제임스 부캐넌과 앤드류 잭슨의 이름을 딴 파생상품들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중반에 만들어진 이 상품은 수십종의 주택용 및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2억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이 두 파생상품은 씨티그룹 및 UBS에 의해 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모건스탠리는 상품 기획을 도우면서 반대 매매 포지션을 취했으나 이를 고객들에게 속였으며 거래인들은 이 상품을 ‘죽은 대통령의 거래’라고 부르곤 했다고 WSJ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사실 CDO 시장에서 큰 역할은 하지 않았다.‘죽은 대통령의 거래’를 통해서 이득을 취했다하더라도 회사는 지난 2007년 모기지 시장 강세 속에서 90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건스탠리 대변인은 “우리는 파생상품 조사와 관련해서 법무부와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조사 사실에 대해서도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맨하튼연방법원은 검찰 조사와 관련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