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재정위기 진정.. 18개월래 최대폭 상승

입력 2010-05-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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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10일(현지시간) 18개월래 최대폭으로 급등하면서 전주의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유럽 정책당국이 재정위기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전례 없는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급격히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7.2% 폭등해 254.14로 2008년 11월 2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스톡스유럽6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하락한 것은 2종목뿐이었다. 지난주에는 유럽 각국 정상들이 재정 위기 확산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로 1년반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었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64.40포인트(5.16%) 급등한 5387.42로,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327.70포인트(9.66%) 폭등한 3720.29로,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302.82포인트(5.30%) 뛴 6017.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페인 증시 IBEX 35지수는 1만351.90으로 전일 대비 무려 14.44%나 뛰면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는 21% 치솟으면서 프랑스 주식의 지표인 CAC40 지수의 폭등세를 견인했고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도 무려 23% 폭등하면서 IBEX35지수를 끌어올렸다.

도이체방크는 13%, 벨기에의 덱시아는 17%, 얼라이드 아이리시 은행은 24% 각각 올랐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16%, 그리스국립은행은 17% 오르는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폭등세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세계 최대 광산회사인 호주의 BHP 빌리턴과 리오틴토의 상승폭은 모두 6%대를 넘었다.

뱅크 줄리어스 베어의 크리스토프 리니커 투자전략가는 “유럽 당국의 조치가 의도대로 주식시장에 호재가 됐다”면서 “이로써 지난주의 낙폭을 거의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17개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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