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 고시를 앞두고 10일 노사정이 3자 협상을 했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타임오프 고시와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장 위원장은 정부 및 경영계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오후 7시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자리를 떠났다.
노동부는 한국노총이 요구한 사업장 특성을 반영한 가중치 부여는 거부하되 개별 사업장 노조 직위와 상급단체 파견자 직위를 겸임했을 때 타임오프 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임오프 한도를 그대로 고시하고 나서 보완책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나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와 지도부 총사퇴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협상은 한국노총이 이날 오전 중앙집행위를 마친 뒤 3자 회동을 제안하고 이를 노동부와 경영계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